[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97.5원에 출발해 12.4원 내린 1086.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원유하락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심리와 은행권 롱스탑(손절 매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유가하락에 따른 엔화강세로 하락 출발했다.
유가가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55달러대(WTI)로 떨어지고,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60달러선이 붕괴한 영향이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엔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수하락과 외국인 주식시장 순매도 증가로 하단이 지지됐다.
하지만 달러-엔 추가 하락이 이어지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으로 하락폭은 확대됐다.
여기에 은행권 롱스탑 물량까지 유입되며 1090원이 무너지고, 1080원 후반대에서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유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엔화하락이 이어졌다"며 "환율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도 가능하고, 이번주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으로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