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탈레반 무장 세력이 파키스탄 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파키스탄 당국을 인용, 탈레반 무장 세력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시에 위치한 학교를 공격해 학생 84명 등 10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키스탄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최소 6명의 탈레반 무장 세력들이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한 채 학교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무장 세력들은 학생·교사 등을 인질로 잡고 파키스탄군과 대치 중이며, 현장 인근에서 총소리와 큰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한 교사는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도중에 탈레반이 학교로 들어왔다"며 "이후 30분 만에 군이 도착해 학교를 봉쇄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의 공격은 최근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진 파키스탄 군의 탈레반 소탕 작전에 대한 보복 조치"라며 "5~6명의 자살폭탄 대원들을 학교에 투입했으며 어린이를 제외하고 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군은 지난 6월부터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해 1100여명 이상의 탈레반 세력들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