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행복주택 건립을 반대하던 시범지구 중 서울 공릉과 안산 고잔이 국토교통부와 합의점을 찾았다.
국토부는 18일 지자체,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울 공릉과 안산 고잔 지구의 해법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릉지구는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복합 문화센터 등 지역 숙원시설을 행복주택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 해결방향을 잡았다.
안산 고잔 지구는 지난 8월 안산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재건축과 연계한 행복주택 공급방안을 수용키로 했다.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완화하고 이를 통해 추가로 지어지는 소형주택을 LH 등 공공기관이 인수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안산시 제안을 검토한 결과 젊은 계층에게 직주근접의 주거를 제공한다는 행복주택 핵심가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잔지구는 당초 계획한 700호보다 많은 1200호 수준의 행복주택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제안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 단계까지 진행돼 빠르면 2017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지구 6곳 중 가좌지구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류지구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목동과 잠실, 송파지구는 아직까지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목동지구는 현재 지구 지정 취소소송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지자체가 행복주택 핵심가치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면 이를 적극 검토 수용해 갈등없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18일 현재 2만5000호의 행복주택 사업승인을 완료했으며, 다음주 1000호 이상을 승인해 올해 목표인 2만6000호를 달성할 계획이다.
사업승인이 완료된 곳 중 3300호를 착공했으며, 이달 2700호를 추가로 착공해 올해 목표치인 4000호 착공을 초과할 전망이다.
◇행복주택 사업지구 추진현황(자료제공=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