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조정받으며 1990선을 내어줬다. 미국발 호재에 상승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에 대응하기엔 체력이 부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6포인트(0.14%) 떨어진 1897.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엔 1881포인트까지 연저점을 낮췄지만 장 종료 직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발표에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7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낸데다 러시아 금융불안이 상존하는 등 불확실성이 부담이 됐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경제는 러시아와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간접적으로 유럽의 수요 악화, 이머징 금융시장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5450억원)이 7거래일 째 매도우위였다. 기관은 5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우세했다. 의료정밀이 2.3%로 가장 크게 밀렸고, 이어 증권, 종이목재, 은행, 의약품,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비금속광물, 보험, 기계, 금융, 운수창고, 전기전자, 음식료품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일모직은 증권가 목표가 상단인 10만원을 넘겨 시초가(10만6000원)를 형성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시초가 대비 7000원(6.6%)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54포인트(1.04%) 떨어진 527.52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 중
메디톡스(086900)는 6.6% 올라 눈에 띄는 흐름이었다. 장중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동부로봇(090710)은 상한가로 올랐다. 최대주주인 동부CNI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특수관계인 지분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 리드 드래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원·달러 환율은 6.55원(0.60%) 오른 1101.4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