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유류할증료 면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중순에는 유류할증료가 현저히 낮아지거나 면제될 가능성도 있다.
항공유는 현재 하락세다.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15일까지 거래된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은 배럴당 99.3달러(갤런당 236.54센트)로 지난달 같은 기간 107.32달러(갤런당 255.52센트)보다 약 7.5% 감소했다.
이로써 이번 달 유류할증료는 전달보다 2단계 하락한 9단계로 내려갔다. 미주노선 편도 기준 전달 보다 22달러 내려단 90달러가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실제 유류할증료 면제가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2개월전 중순 부터 전달 중순까지 거래된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갤런당 150센트를 넘으면 부과된다.
최근 유류할증료가 면제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6개월간 유류할증료가 면제된 바 있다. 당시 2008년 리먼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었다.
유류할증료가 면제된 때,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4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8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54.11달러이고, 항공유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두바이유도 60.05달러에 거래됐다.
업계는 항공유 가격 변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009년처럼 국제유가가 40달러선 밑으로 내려간다면 유류할증료가 면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처럼 국제유가가 40달러까지 떨어진다면 유류할증료를 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런 하락세라면 아마 내년 중순에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