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외곽에만 있던 지식산업센터..강남권에도 등장

송파 문정지구..기반시설 풍부, 테헤란 대비 절반가격

입력 : 2014-12-22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구로와 성동, 경기도 안양, 군포 등에만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가 강남권에도 들어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들은 주로 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많다. 이에 일반 오피스보다 상대적으로 매매가나 임대료가 저렴하고 업무환경이 쾌적한 지식산업센터에 몰리는 것이다.
 
결국 지식산업센터는 땅값이 비싼 서울 도심이나 강남에 지식산업센터를 지어 저렴하게 분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말이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사무실 유지비가 저렴한 외곽의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했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료는 강남 테헤란로 사무용 건물의 절반 수준이다. 구로디지털단지의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임대료는 전용 133㎡ 기준 보증금 2500만원에 월 250만원 선이다.
 
반면 강남 테헤란로는 비슷한 기준에 역세권에 위치한 사무실을 구하려면 보증금 5000만원에 월 400만원 선이다. 월세나 보증금 모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외곽의 지식산업센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저렴한 수준의 지식산업센터가 송파 문정지구에 들어서고 있다. 송파 문정지구는 강남의 풍부한 편의시설과 사톨팔달의 교통여건으로 업무 환경이 우수하다. 또 강남 오피스보다 저렴한 가격과 세제혜택도 있다.
 
송파 문정지구 내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의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이하 정도다. 성동구 성수동 내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송파 문정지구는 지난 2월 총 56만㎡ 규모의 문정 도시개발구역의 '문정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지식산업센터의 미니 산업단지로 재조명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문정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의 신행정중심 상권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송파 문정지구에 법조타운도 들어서는 데다 송파대로변에는 제2롯데월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문정미래형업무용지 3-1블록과 1-1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
 
송파구 문정 미래형 업무용지 3-1블록에 위치한 '문정역 테라타워'는 지하 5층~지상 16층, 총 933호실, 연면적이 약 17만여㎡로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단지안에는 지식산업센터와 변호사, 법무사 등의 사무실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문정역에서 문정법조타운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법무 관련 임차 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계약금 10%, 중도금 40%(무이자 대출) 등 부담을 낮춘 계약조건으로 분양중이다.
 
이번 달 송파구 문정 미래업무형 업무지구 1-1블록에 들어서는 '송파 테라타워 2' 지식산업센터도 분양을 시작한다. 송파 타레타워 2는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13만3439㎡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송파구 문정지구 6블록에서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3개 동 규모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현대지식산업센터까지 지하보도 등으로 연결된다.
 
대명그룹이 시행·시공하는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는 문정지구 특별계획구역 4-2블록과 4-3블록에 대명그룹 본사와 함께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17층 2개 동으로 구성된다. 대형 로비와 52.34%의 높은 전용률로 쾌적한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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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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