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해외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공모펀드 보다 올해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3일 올해 국내 ETF시장의 해외지수 ETF상장·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으로 해외지수 ETF의 가중평균은 해외 주식형·채권형 등 공모펀드 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올해 해외지수 ETF 가중평균 수익률은 31.1%로 같은 기간 동안의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6.1%), 해외 채권형 공모펀드(수익률 5.11%) 보다 높았다.
국가별론 중국A주 ETF가 가중평균 60.0%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미국(13.2%), 일본(9.6%) 등이 이었다.
상품별론 부동산 ETF의 수익률이 21.4%로 가장 높았고 원유선물(-38.8%), 은설물(-21.3%), 구리선물(-15.3%), 농산물선물(-9.3%) 등 원자재·농산물 ETF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또 최근 유가 급락·글로벌 유동성 감소 우려로 대부분의 그룹별 ETF 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ETF가 올해 신규상장돼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성장성과 변동성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ETF 순자산총액은 9580억원으로 지난해말 5320억원에서 80%(4261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224%(2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ETF간 과세 불균형으로 25종목(56.8%)의 일평균거래대금이 1억 미만"이라며 "해외지수 ETF시장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지수 ETF를 적시에 공급하고 국내·외 ETF간 과세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