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통화 유연성과 악화된 경제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는 중"이라며 러시아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시켰다.
S&P는 또 "향후 90일 이내에 러시아 신용등급이 강등될 확률은 50%"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재평가는 내년 1월 중순에 종료될 예정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 등 러시아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지난 4월 '-BBB'로 한 단계 강등된 바 있다. 이번에 또 등급이 내려가면 러시아는 투자적격등급 지휘를 잃게 된다.
러시아 루블화는 올 들어 미 달러 대비 70% 하락했다.
러시아 경제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마이너스(-)5.5%,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경제 위기로 자금 조달 압력이 높아졌다며 러시아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