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위조품 근절을 위해 최근 2년동안 10억위안(1억6080만달러)을 지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몇해 전 미국의 지식재산권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던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하면서 위조품과의 전쟁을 본격화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무려 9000만건의 위조상품을 웹페이지에서 삭제했으며 현재도 200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와 54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지식재산권 침해 품목을 감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상장을 준비할 당시 보고서를 통해 위조품이 널리 유통되면 미국내 소매 파트너는 물론 소비자들의 신뢰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조나단 루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알리바바는 위조품과의 싸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위조품 근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내 위조품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 공상행정처(SAIC)에 따르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11월11일 싱글데이에 판매된 상품의 10.6%가 위조품이거나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상장이후 처음으로 월간기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기투자자들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서 물량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도 2.9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