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사진)이 상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24일 내년 1월1일자로 총 44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강화, 현장 중시, 수행 직무가치 평가'라는 인사 원칙의 관점에서 실시했다고 한화그룹 측은 설명했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7명, 상무보 26명, 전문위원 3명이다.
김 신임 상무는 2010년 1월 (주)한화에 입사한 뒤 그해 12월부터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및 기획실장을 겸임했다.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된 후 지난 9월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Chief Commercial Officer)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실장은 지난해 8월 적자기업이었던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부임해 1년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아울러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법인 출범에 기여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토대를 쌓았다는 평가다.
물론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차 그룹을 이끌 그가 태양광 분야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할 경우 직면할 경영력 논란은 한화는 물론 아버지인 김 회장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때문에 삼성, LG, 현대중공업 등 내로라하는 그룹들이 침체된 업황을 이유로 태양광 진출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는 사이 한화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한화그룹은 또 최광호 한화건설 해외부문장 겸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최 신임 부사장은 이라크 정부를 대상으로 공사 관련 규제 개선을 요청해 공사 진척을 원활하게 하고, PC플랜트 준공방식을 도입해 공정기간을 대폭 단축해 중도금 19억375만달러을 예정대로 수령하는 기여가 인정됐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대표는 2012년 독일의 큐셀 인수 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적자기업이었던 큐셀을 지속적인 비용절감, 꾸준한 수요 확대,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 이로써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13년 5월 전무로 승진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그는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와 관련돼 유화부문 PMI TF팀장을 맡고 있으며,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이번달 말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할 예정이다.
여승주 신임 부사장은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국내 대기업 간의 자발적 빅딜로 꼽히는 삼성 4개 계열사의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향후 방산, 유화부문에서 한화그룹이 국내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김평득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주재 임원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공정 최고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 신임 전무는 공정 개선을 통해 올해 148억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올해 생산목표 대비 140%를 달성하는 등 주력 사업장 현장 주재 임원으로서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박지호 한화손보 법인2사업본부장은 매니저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박 신임 상무보는 경쟁이 심화되는 단체보험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 한편, 법인영업 특화시장 개척, 대형거래처 개척 등 성과가 우수해 승진했다. 한화투자증권 이덕출 금융상품영업2파트장도 매니저에서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성과중심 보상, 현장중심 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