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청양(靑羊)의 해인 2015년,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블루칩이 될 게임사는 어디가 있을까?
대형 IPO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다.
433은 올해 퍼블리싱한 ‘블레이드 for kakako’와 ‘영웅 for kakao’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두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고, 최근 텐센트와 네이버 라인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사진=433)
433은 우수한 퍼블리싱 능력과 더불어 활 for kakao, 회색도시 시리즈 등으로 검증된 자체 게임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
433은 또 2000년대 중반 게임빌·컴투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엔텔리전트’의 주요 멤버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때문에 만약 433이 텐센트·라인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둔다면, 게임빌·컴투스와 맞먹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기업공개가 예상되는 또 다른 ‘뜨거운 감자’는 넷마블게임즈 게임제작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등이다.
넷마블몬스터는 ‘몬스터 길들이기’로 한국형 모바일RPG의 기준을 제시했으며, 넷마블엔투의 ‘모두의 마블’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홈페이지)
지난 11월 초 기자들과 만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라도 산하 개발사들의 상장은 가능하다”며 “다만 현재 실적이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상장을 하면 결국 시장에서 피해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엔투나 넷마블몬스터는 모두 출시된지 1년이 넘은 단일 모바일게임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물밑에서 상장작업이 진행되고 있더라도 기업공개 시기는 후속작품이 성과를 거둔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원 히트 원더'에 그친 게임사와 후속 작품의 성공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게임사의 기업가치는 매우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더블유게임즈, 핀콘, 트리노드도 충분히 기업공개가 가능한 모바일게임사로 주목 받고 있다.
더불유게임즈는 페이스북을 통한 소셜카지노 게임이 주력 사업으로 올해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핀콘의 RPG게임 ‘헬로히어로’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트리노드도 ‘포코팡’에 이어 후속작 ‘포코포코’도 일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 IP(지적재산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