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10년전 보다 절반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내년 전세값 상승까지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내 미분양 대단지 아파트가 눈에 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6만2262가구로, 10년전 같은 기간 동안 12만5735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내년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드는 데다 전셋값도 상승할 전망이다. 입주물량 감소에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저금리 지속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고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공인중개사들의 약 72%가 전셋값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비교적 저렴한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를 주목해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은 2005년 말 동시분양 제도가 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곳에 집을 지을 택지가 부족해진 게 분양물량 감소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이 활성화 되지 않는 한 신규 아파트 공급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분양이 줄면 새 아파트 입주 감소로 이어져 집값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수도권 미분양 단지는 서울에서는 '강서 힐스테이트',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있다.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128㎡에 대해 일부 가구를 특별분양 중이며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도보권이며 강서로, 화곡로 등의 도로 접근성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와 이마트, 송화시장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000830)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51개 동 전용 59~192㎡ 총 3658가구 규모다. 현재 전용 84~192㎡의 주택형을 분양 중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권이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등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고덕산림욕장, 까치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 근린공원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마트와 강동경희대학병원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7층 12개 동 전용 59~84㎡ 총 952가구 규모로, 이중 72~84㎡의 일부 가구만 남아있다.
단지 인근에 농협 하나로마트와 현화메디컬센터, 안중공용버스터미널, 평택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구축돼 있다. 또 평택 중심가와 화성시, 아산시를 잇는 39번 국도 교차점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하며 화성 기아자동차 공장과 평택 국제항, 아산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도 쉽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26개 동 전용 84~199㎡ 총 2770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84~99㎡ 주택형은 실입주금 1억 원대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우는 등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고 있다.
분당~동백간 도로가 인접해 있어 분당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용인 경전철 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에 초·중교가 들어서 있으며 이마트와 CGV, 각종 금융기관 등이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다.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투시도. (사진=롯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