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김민성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금융권이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은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마장동의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 '사랑의 빵 나눔터'를 만들었다.
이곳은 지역 소외계층에게 빵을 전달하는 곳으로,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지난해에도 용산적십자봉사센터 내에 빵 나눔터 설치를 후원한 바 있다.
'사랑의 빵 나눔터' 설치 후원과 더불어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매월 1회 정기적인 빵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 서울 마장동 소재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서 윤종규 은행장과 성낙조 노조위원장,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제타룡 회장, 셰프 에드워드 권, KB국민은행 본부 봉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조성된 '사랑의 빵나눔터' 개소식을 갖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사진=국민은행)
우리은행(000030)은 영업점 인근의 사회복지기관을 중심으로 32개 영업본부와 1000여개 영업점이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봉사와 후원으로 지역사회밀착형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나눔터'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을 위해 선정한 사회복지시설이다.
현재 전국 196개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1사1촌 쌀·고구마 수확물 지원, 설·추석 떡 나눔, 크리스마스 케이크 배송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011년 이후 매년 11월 11일부터 이듬해 1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대대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을 시행한다.
캠페인 기간에 ▲임직원 2만5000여명의 기부 및 봉사활동 ▲전국의 소외계층을 찾아가 돕기 ▲해외 빈곤 아동에게 의류와 학용품 전달 등 다양한 이벤트와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겨울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쌀, 단감, 고구마 등 농산물이 담겼다.
농협금융이 준비한 꾸러미 1600개는 쪽방상담소 등 9개 복지시설을 통해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민, 저소득 장애인 세대 등에 전달됐다.
◇NH농협금융 임종룡 회장(좌측 첫 번째)과 자회사 CEO가 겨울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사진=농협금융지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서울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목소리 재능기부 캠페인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4' 협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 영화, 미술작품 등의 묘사 해설 콘텐츠를 개발하고 일반인들의 목소리 재능 기부를 통해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방은행들도 사회공헌에 힘을 쏟고있다.
BS금융지주(138930)는 3년째 꾸준히 생필품 꾸러미 나눔사업 '사랑의 복 꾸러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회사인 경남은행도 함께 참여해 복 꾸러미 전달 지역이 늘어났다.
이 행사는 총 9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5000여개 생필품 꾸러미를 만들어 겨울철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계층 각 가정마다 개별 배송한다.
DGB금융지주(139130)의 DGB사회공헌재단은 최근 대구은행 본점에서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에 '크리스마스 씰 구입' 성금을 전달했다.
지역민에게 결핵 및 호흡기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홍보에 나섰고 지역 결핵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약 800만원 어치의 크리스마스 씰을 구입해 성금으로 전달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미혼모쉼터인 열린집과 조손 가정 및 홀몸 어르신을 지원하는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모아저축은행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의 사회공헌 희망나눔협약을 통해 '희망빵 만들기' 행사를 가졌으며, 스타저축은행은 최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인 '용안 은혜마을'을 방문, 연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기부나 봉사활동이 아니고 재능기부와 선물꾸러미 만들기, 빵 만들기 등 사회공헌활동을 차별화 하는 노력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