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일 매물 소화..1920선 후퇴(마감)

입력 : 2014-12-29 오후 3:17:0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배당락일 수급 악재에 192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론상 배당락일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30포인트(1.04%) 떨어진 1927.8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조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177억원, 1664억원을 동반 매도하며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코스피 6주간 추이
업종별로는 은행, 통신, 보험, 철강금속, 음식료, 운송장비, 증권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에 그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연말 배당 이슈로 유입됐던 매수세가 배당락 이후 일정부분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통상 연초에는 배당락 이후 자금 유출이 나타난다"며 "여기에다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자금 유입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 배당지수에 속한 종목 대부분이 약세였다. 특히 두산(000150)(7.9%), 하이트진로(000080)(6.2%), 강원랜드(035250)(5.5%), 부광약품(003000)(5.4%), 기업은행(024110)(5.3%), GKL(114090)(5.1%), KT&G(033780)(4.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가 1.7% 하락하는 등 하락이 우세했다. 제일모직(028260)(9.9%)은 FTSE지수 편입 기대감에 장중 15만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였고, SK하이닉스(000660)(2.2%), 삼성에스디에스(018260)(4.1%) 등이 선방했다.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가운데 LG이노텍(011070)이 기대감으로 5.8% 급등했다.
 
항공주도 동반 강세였다. 저비용항공사를 소유한 AK홀딩스(006840), 티웨이홀딩스(004870)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4.05포인트(0.76%) 상승한 539.22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068270)(2.9%), 메디톡스(086900)(6.6%), 이오테크닉스(039030)(9.8%), 컴투스(078340)(7.5%), 서울반도체(046890)(2.8%) 등 시총 상위주는 상승이 우세했다. 
 
이-글 벳(044960), 제일바이오(052670), 중앙백신(072020), 파루(043200) 등 백신주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감을 반영하며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이 강세였다. 이중 에이티테크놀러지(073570), 오킨스전자, 다윈텍(077280)은 상한가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90원(0.08%) 떨어진 109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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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