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이 당해년도 코스피·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 2009~2013년 매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당해년도 코스피지수 상승률 보다 1.1~16.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닥시장의 경우 매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코스닥지수 상승률 보다 11.4~3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 2011년 유럽 경제위기 상황에서 배당을 실시한 배당기업의 주가는 2.9% 하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11% 하락했다"며 "배당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2011년 2.1% 하락했지만 배당기업의 주가는 9.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12월(지난 1~26일)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 수는 총 60개사, 배당금 규모는 약 20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0%, 7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상장기업의 배당증가 추세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고조와 함께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부응한 기업의 주주중시경영 정착 의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도 배당우수 상장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배당관련 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