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초대형프로젝트 '봇물'

기술력·경험 앞선 국내 조선사 수주 '유력'

입력 : 2009-04-15 오후 1:05:0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조선업황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초대형 해양프로젝트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조선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유조선과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미국 석유회사 엑슨 모빌(Exxon Mobile)의 5개년 해양 프로젝트 등이 계획돼 있어 FPSO, LNG-FPSO 등 대형 부유식 생산설비 발주가 예상된다. 이르면 4월중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네덜란드 석유회사 로얄더치쉘(Royal Dutch Shell)은 50억불 규모의 초대형 LNG-FPSO 프로젝트의 설계 파트너를 오는 6월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 최초로 LNG-FPSO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이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호주 Gorgon 가스 개발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20억불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조선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3기의 해양LNG플랜트로 전체 사업비의 7~9%가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와 인도네시아의 한 업체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과 경험에서 월등히 앞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하는 150억불 규모의 원유시추용 드릴쉽과 반잠수식 시추선은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50여명의 대규모 투자사절단이 투자설명회를 할 예정이며, 21일 현대중, STX조선해양을 22일에는 대우조선 및 삼성중을 차례로 방문 협의 및 조선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외에 FPSO 40여척을 발주할 계획으로 이중 12척을 지난해부터 발주했으며, 모두 빅3가 차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예년과 같지 않지만,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 부분을 상당 부분 채워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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