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본사 전경.(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가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두 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현대·
기아차(000270)가 연간 27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높이게 된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연 30만대 규모를를 생산할 수 있는 4번째 신규 공장을, 충칭시에는 연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5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최근 각 지방정부와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아우르는 중국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충칭공장을 통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를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허베이공장은 창저우시 209.5만㎡의 부지에 건평 22.1만㎡로 건설된다. 프레스·차체·도장·의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5년 2분기 20만대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소형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후 30만대로 생산규모를 늘린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 3분기 충칭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30만대 규모의 현대차 충칭공장은 200만㎡ 부지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엔진공장이 27.4만㎡ 규모로 건립된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건설돼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전략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충칭시는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 높은 과학 수준, 광대한 시장 등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은 국제공항(9㎞) 및 고속도로(5㎞)와 인접해 있다.
또 개발구역 내 도로, 전기, 용수를 비롯한 산업 인프라가 구비돼 있는 등 완성차 공장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창안 포드·창안 스즈끼·상하이GM 오릉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기아차도 둥펑위에다기아3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현재 30만대 규모인 3공장의 생산능력을 2016년 45만대까지 확대한다.
기아차는 올해 초 3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판매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3공장 생산차종인 K3의 판매 호조로 11월 누계 판매가 전년 49만8888대보다 16.1% 증가했다. 기아차는 3공장 증설을 통해 K시리즈 인기에 따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의 신규공장 건설과 증설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2017년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허베이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북부·동부·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며 "생산 확대와 함께 제품·품질·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톱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생산 능력.(자료제공=현대·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