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는 31일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49.5를 소폭 웃돌았으나 7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국면을, 그렇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하는데, 지난달에는 50.0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자료=HSBC, 인베스팅닷컴)
취홍빈 HSBC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수 경기 침체가 제조업 경기 후퇴로 이어졌다"며 "신규주문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가격 감소폭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쟁심화로 기업들의 가격인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가격은 다섯달 연속 내렸다. 고용지수도 14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1일 발표되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12월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월치 50.3보다 낮은 수치다.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이 미약해지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어 중국이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조업 및 부동산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4년만에 가장 낮은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7.5%보다 낮은 7% 내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