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배당주, 가치주, 사회책임투자 유형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배당주, 가치주, 사회책임투자 등 3개 신규 투자 유형의 지수사업자 3곳을 선정한 만큼 벤치마크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연기금, 보험사 등도 관련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체별로 봤을 때, 국민연금은 올해 9조원 가량의 국내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최근 몇 년간의 기관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연기금과 보험이 기관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은 국민연금이었다. 2000년 25조원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지난 9월 457조원에 이르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올해 운용자산이 48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국내주식은 9조3000억원이 국내주식에 추가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 국민연금 운용자산은 532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학연금은 해외자산과 대체자산을 확대할 것으로 평가했다. 사학연금도 기금수지상 기금규모 확대 국면에 있다.
김 연구원은 "사학연금은 중기적으로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며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팀을 신설하고, 대체투자팀을 기업금융팀과 실물투자팀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직원공제회는 기관투자자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해외주식랩에 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는 기조"라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