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서비스·제조업 경기가 함께 후퇴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지난 12월 유로존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인 51.7과 지난 11월의 51.1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매해 12월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경제 3위국 이탈리아의 복합 PMI가 13개월래 최저치인 49.4로 집계됐다.
◇유로존 복합 PMI 추이 (자료=마르키트)
반면, 아일랜드와 스페인은 각각 61.0, 54.3을 기록하며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선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사업과 경제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은 52.0으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49.7로 8개월래 최고점을 찍었다. 다만, 프랑스는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경기침체(리세션) 위기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ECB가 더 공격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CB 정책위원들은 오는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국채매입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뱅크 총재는 국채매입에 반대하고 있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시 국채매입과 같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