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사업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연내 풀라인업 구축을 공언했다.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 모두 OLED TV에 사활을 걸고 달려드는 모습이다.
◇권봉석 LG전자 부사장.(사진=LG전자)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 부사장은 "2015년도 LG전자의 OLED TV 전략은 풀라인업 체제 구축을 완료하는 것"이라며 그 근거로 "OLED 패널 생산성, 수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연내 60만장의 OLED 패널 판매를 공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이다. 한 사장은 "올해 60만장에 이어 내년 150만장 수준의 판매가 달성되면 규모의 경제가 갖춰져 LCD에 비해 비싼 OLED 가격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 부사장은 이날 개막한 CES와 관련해 "(일본, 중국, 대만 등) 경쟁업체들과 기술적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OLED TV처럼 기술 우위가 유지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이 OLED TV 개발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LG의 패널을 소량 구매해 생산한 것일뿐 (본격) 양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SUHD TV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비치기도 했다. 권 부사장은 삼성 SUHD TV의 색재현률이 OLED TV에 육박하다는 주장과 관련해 "SUHD 주변에 어떤 샘플을 통해 비교했는지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과연 경쟁사들은 왜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권 부사장은 또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때마다 오히려 중저가형 제품 시장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하이엔드 시장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유통망에서 독점적으로 OLED TV를 공급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통에서 지속적인 반복 구매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TV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변 제품과 서비스 간의 융복합 역량을 제고해 최적의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엔저 등의 상황에 대비해 제품 및 원가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하고 치밀한 마케팅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북미(멕시코), 중남미(브라질), 유럽(폴란드), 아시아(중국, 인도, 베트남 등) 지역에 OLED TV 생산라인 투자를 완료하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OLED TV의 브랜드 파워 강화, 판매량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거점국가별 핵심 유통업체들과 공동마케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