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 경남 양산시와 '강민호야구장' 조성 협약식

입력 : 2015-01-07 오후 5:51:16
◇롯데 자이언츠 선수 강민호(왼쪽), 나동연 양산시장.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30)가 현역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야구장을 짓는다. 
 
강민호는 7일 경남 양산시청에서 나동연 양산시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민호 야구장 건립 및 후원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민호는 2억원을 양산시에 기부하며 시는 3억원을 더해 야구장을 건립한다. 협약에는 야구 클리닉 개최, 동호인 야구 기술 지원 등 양산지역 야구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야구장은 양산시 물금읍 소재 황산문화체육공원 내의 1만5000㎡ 의 터에 정규 야구장 규격(좌·우 길이 100m, 중간 길이 125m)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관람석(200석)과 운영실, 선수대기실, 이동식 화장실, 주차장 등이 함께 조성된다.
 
◇'강민호야구장' 조성지 위치도. (자료제공=양산시)
 
야구장은 다음 달부터 설계를 시작, 이르면 4월에 착공해 오는 7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구장 건설 후 관리·운영 등은 양산시가 담당하며 올해 창단 예정인 물금고 야구부와 최근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팀인 원동중 야구부, 양산시 사회야구팀 95개팀 2500여 명이 쓰게 된다.
  
이번 협약은 강민호가 지난해 2월 미국 전지훈련 당시 허구연 위원장에게 야구장 건립의 뜻을 밝혀 시작됐고, 이후 양산시로 결정됐다.
 
강민호는 "허구연 위원장님의 제안과 양산시의 도움으로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꽤 기쁘다"며 "야구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했을 뿐인데 영광스럽게도 경기장 명칭에 제 이름을 붙여주셨다. 앞으로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기탁에 따른 소감을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허 위원장은 "현역 선수 이름을 딴 첫번째 야구장이기도 하지만 경기장 건립에 직접 금액을 기부해 이름이 붙은 경우로는 최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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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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