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언론사 총격 테러를 계기로 유럽의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샤를리 엡도 주변에서 경찰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이날 오후 11시30분경 파리 도심 11구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에서 총격이 벌어져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격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무장괴한들은 샤를리 엡도 본사에 난입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어온 샤를리 엡도에 보복성 공격을 가했다는 지적이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무장괴한의 공격에 주간지 편집장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1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반이슬람 정서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스웨덴에서 이슬람 사원이 불타고 독일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이슬람 반대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이슬람 분위기가 고조됐다.
조에르그 포브릭 저먼마샬펀드 동유럽 전문가는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은 반이슬람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며 "극단 보수주의자들은 이번 테러를 이슬람이 서양 문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근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