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작년 한 해 동안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후 소화기 장애 등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1733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산균, 백수오, 영양보충용제품에 대한 부작용 추정사례가 많이 신고됐다.
9일 식품안전정보서비스 식품나라(식품의약품안전처 운영)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9일 현재까지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건수는 총 173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유형별로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가 355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으며 ▲백수오등복합추출물 301건 ▲영양보충용제품 205건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HCL) 161건 ▲키토산 10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증상은 위장관 장애가 10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689건 ▲뇌신경·정신 관련 236건 ▲심혈관·호흡기 1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부작용 의심신고가 급증한 백수오는 최근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산 가짜 백수오가 유통됨에 따라 부작용이 많이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
백수오는 여성 갱년기 증상개선 효능을 가지고 있는 한약재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는 간독성, 전신피로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균은 제품을 만들 때 넣는 부형제 때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속이 더부룩하고 부글거림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체지방감소 소재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은 다이어트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빈속에 이 제품을 먹는 경향이 있어 소화장애 등 부작용 사례가 많이 신고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키토산은 주로 뼈 건강 소재로 쓰이나, 소재 자체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다 최근에는 음식을 먹어도 체내 흡수를 저해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소재로도 사용되면서 부작용 보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범락 건강사랑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기 전에 섭취 시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복용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