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네이버 웍스' 분사 검토하는 이유는?

"기업용 업무 지원 서비스 시장 경쟁 나설듯"

입력 : 2015-01-09 오후 6:51:00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기업용 업무 지원 서비스인 '네이버웍스'의 사업 조직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독립된 조직을 구성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장악한 해당 시장에서 본격 경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네이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네이버웍스 사업 조직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분할되는 조직에 대한 추가 투자도 검토의 대상이며, 조직 인원은 2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웍스는 기업이나 단체가 네이버의 이메일과 캘린더·주소록, 클라우드 서비스인 엔(N) 드라이브를 사내 업무 시스템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약 5만 곳이 넘는 기업·단체가 쓰고 있으며 매주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500곳에 달한다.
 
네이버가 네이버웍스를 분할하려는 이유는 구글 앱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와 같은 기업용 협업 솔루션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 미래 수익원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웍스는 현재 300인 미만 기업에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유료 모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여러 관계자들은 "방법과 시기 등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구글과 MS는 관련 서비스를 유료로 하지만, 네이버는 무료 위주로 사업을 운영·확장해 가격 경쟁력, 안정성 등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가입자 수를 확대하고 품질도 평가받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독립 조직을 통한 발빠른 실행력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MS 관계자는 "경쟁사 사업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서비스 외 다른 상품이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국내 시장 규모는 말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기업이 MS의 서비스를 쓰고 있고 일부는 타사 제품이 중복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라인플러스'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를 분사한 캠프모바일도 세운 바 있다. 최근에는 '본부' 제도를 없애는 등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실행력과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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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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