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대한항공, 조현아 폭행 피해 승무원 교수직 회유"

입력 : 2015-01-11 오전 10:48:10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대한항공(003490)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갑질 논란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로 방영되면서 재차 공분을 사고 있다.
 
대한항공 측이 사건을 무마하려 피해를 당한 여승무원들에게 대학교수로 보내주겠다는 식의 회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VIP가 사는 대한민국- 백화점 모녀와 땅콩 회항' 편에서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출연해 "여승무원들이 직접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직접 욕설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지만 그런 적이 없다고 하더라. 사건이 잠잠해지면 모기업 회장이 주주로 있는 대학 교수로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캡쳐=SBS 방송 화면)
 
박 사무장은 "내 지인으로부터 메신저 연락이 왔는데 나에 대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해당 찌라시에는 박 사무장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등 그를 깎아내리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박 사무장이 원래 동료 의식이 강하고 같이 비행하는 승무원들을 잘 챙겨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창진 사무장은 검찰 조사 당시 임원진에게 회유를 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간부들이 (검찰 조사) 나가서 너는 답변을 하면 된다고 했다.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끝까지 못하겠다고 할 힘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비일비재한 일인데 왜 뉴스에 나왔나 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아버지뻘 임원들에게 상스러운 욕을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라며 "당신이 누구 덕분에 돈 받는 줄 알아?"라는 말과 함께 상스러운 욕을 하거나 승무원들의 무릎을 꿇게 한 일들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주차장 아르바이트생을 바닥에 무릎 꿇려 논란이 된 백화점 모녀의 '슈퍼 갑질' 사건도 방영됐다.
 
제작진과 만나 백화점 모녀는 "700만원의 돈을 쓰고 내가 왜 주차요원에게 이런 모욕을 받아야 하느냐"면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때릴 수 없기 때문에 무릎 꿇릴 수 있고 사회 정의를 위해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인 중년 여성은 사무실 바닥에 뒹굴며 "내 돈 쓰고 내가 왜 주차 요원에게 모욕을 받아야 하느냐"고 고성을 질렀다. 중년 여성이 평정심을 잃고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백화점 측은 119를 불러 그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사진캡쳐=SBS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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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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