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부인, 매니저 논란에 '알바생 불과'·'4대보험 따위'표현

입력 : 2015-01-11 오후 2:51:0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송일국씨가 매니저 급여를 국민 세금으로 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송 씨의 부인이자 판사인 정승연 씨 측이 해명글을 공개했다. 하지만 의혹을 해소하기보다 새로운 논란만 불렀다.
 
지난 9일 정씨의 친구인 임윤선 변호사는 정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매니저 논란’ 해명글을 공개했다.
 
‘매니저 논란’은 송씨가 자신의 매니저를 어머니인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으로 등록시키고, 월급을 국회에서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씨는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정씨의 해명에 따르면 매니저는 김을동 의원의 인턴이었다. 송씨의 원래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둬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을 때, 해당 인턴이 한가한 상태라 임시 아르바이트를 맡겼다는 것이다. 인턴은 국회로 출근하면서 전화 업무와 송 씨의 일정 정리를 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고 한다. 또 아르바이트 비용은 송 씨측이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공무원이면 겸직 금지가 문제가 돼 국회에 문의를 해보니 이 친구는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인턴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한 두 달 만에 그에게 인턴을 그만두게 하고 우리 남편 매니저로 정식 고용계약을 맺었다”며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씨의 해명글이 공개된 후 송 씨의 매니저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해명글로 윤리적인 문제는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겸직이 가능하고 한가하다고 해서 국민의 세금을 받고 일하는 국회의원 인턴 보좌관에게 근무 시간 중 연예인 스케줄 관리와 전화 업무 아르바이트를 맡기는 것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인가”라며 “판사인 정 씨에게 실망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명글에서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보험 따위 물론 내 주지 않았다’,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는 표현을 사용해 갑질 논란도 일으켰다.
 
법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월 60시간 이상 일할 경우 고용주가 4대 보험을 내야 한다. 또 마치 인턴은 중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근무 시간 중 다른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처럼 들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배우 송일국ⓒ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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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