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가 유로존 잔류 방침을 재확인하고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공언한 덕분에 그리스 금융권이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2일 오후 4시43분(런던시간)에 0.68%포인트 하락한 9.47%를 기록했다. 지난 10월17일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려간 것이다.
같은 날 3년물 국채 금리도 11.79%로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 내려갔다.
◇그리스 10년물 채권 금리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그리스 아테네증시 ASE지수도 3.8% 급등했다. 국립그리스은행과 알파은행이 각각 5% 넘게 상승하며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긴축반대와 채무 탕감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시장 참여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시리자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1야당 시리자를 이끌고 있는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지난 10일 리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집권하면 오는 3월까지 부채를 상환하고 유로존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렌츠 DZ방크 시장 전략가는 "시리자 당선에 따르는 불안감이 많이 누그러졌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 우려는 원래 좀 과장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