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3일 증권가는 대내외 변수가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 중인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권했다.
국제 유가 급락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7% 떨어진 46.07달러로 장을 마쳤다.
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낮춰지고 있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대비 1% 하향 조정된 상태다.
전날 유가 하락 여파로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54%, 0.81% 내렸고, 나스닥 지수도 0.84% 떨어졌다.
◇NH투자증권-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시점
분기 특성 상 일회성 비용의 반영 뿐 아니라 4분기에 가속화된 유가 급락의 여파로 업종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실적과 개별 모멘텀에 집중한 선별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여전히 바람직해 보인다. 연초 이후 업종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하락과 반등 과정에서 업종별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익률 편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본격적인 실적시즌 진입으로 실적발표 결과 및 전망에 따라 수급적 쏠림이 강화되어 나타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적 가시성 확보로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어 있는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매수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그 중 3개월 추정치 변화율 증가세를 기록한 운송, 반도체 업종이 주요 관심대상이다.
◇현대증권-어닝 시즌 영향권, 지수보다 종목 대응이 중요
1월 하순 이후 본격화될 어닝 시즌 이전, 개별 종목에 대한 이익 전망 조정이 진행되면서 종목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다. 지난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개선으로 우려는 다소 낮춘 상황이지만, 아직 시장의 온기(溫氣)는 약한 상황이다. 이번 주 주목할 매크로 지표는 12일 예정된 중국 수출입 동향이다. 결과가 부진하더라도 추가 부양 기대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 전망이다. 14일 미국의 소매판매도 소비 심리 개선과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로 개선 흐름이 연장될 것이다. 매크로 변수 이외에 12일 알코아, 14일 JP모건, 웰스파고 등 어닝 시즌 초반 분위기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잠잠한 주식시장VS변화하는 채권·외환시장
1900선을 이탈했던 코스피가 이틀만에 빠르게 회복하며 1900선의 중기 지지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매도 우위인 외국인 매매와 단기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술적 상황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잠잠한 주식 시장과는 달리 이번 주 들어 외환 시장과 채권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채권 선물 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선물이 작년 12월 고점이었던 108.42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채권 선물 신고가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며 매수 여력은 3만계약 내외로 추정된다.다음으로 외환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달러 선물이 단기 상승 추세선을 이탈했을 뿐 아니라 12월 저점까지 이탈해 기술적으로 단기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이번 주 나타나고 있는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 변화는 주식 시장 방향성보다 업종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다.통계적 측면에서 금리 상승 상관 관계가 낮고, 원화 약세 상관 관계가 낮은 비철금속과 필수재업종을 관심있게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