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수요 회복 기대로 반등

입력 : 2009-04-17 오전 6:25:20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예상외로 감소했다는 지표 호전과 JP모건체이스의 예상을 넘는 1.4분기 실적 소식으로 석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사흘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3센트(1.5%) 상승한 배럴당 4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보다 61센트(1.2%) 오른 배럴당 53.0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줄었다는 미국 노동부의 발표로 실업 진정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1만명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5만3천명이 감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5만5천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기존 실업수당 수령자와 신규 신청자를 합산한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4일 현재 602만명에 달해 600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도 뉴욕과 시카고, 캔자스 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의 지역에서 경기 위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 이은 대규모 석유소비국인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1%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3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8.3% 증가하는 등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맥쿼리선물의 노만 배러카트 선임 부사장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실망스럽게도 6.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산업생산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면서 "아마 산업생산은 대규모 경기부양 프로그램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JP모건체이스는 지난 1분기 순익이 21억4천만달러(주당 40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32센트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6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3.70달러(1.5%) 내린 온스당 879.80달러로 마감됐고 5월물 은과 동 가격도 4.3%, 1.3%씩 각각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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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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