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벤트 앞두고 관망세 속 약보합(마감)

입력 : 2015-01-13 오후 3:32:2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약보합권에 머물며 관망세를 이어나갔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1포인트(0.20%) 떨어진 1917.14에 장을 마쳤다.
 
박정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지수는 중국지표 호조와 유가 하락 악재가 혼재됐지만 큰 변동 없이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그리스 선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이벤트 전까지 이러한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유가 급락과 현대차 지배구조 이슈 소식 등이 전해졌지만 해당 업종에 대해서만 변동폭이 컸을 뿐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7억원, 307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71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103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6.04%), 섬유·의복(-4.81%), 전기가스업(-1.81%) 등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 운송장비(2.82%), 은행(1.04%) 등은 올랐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관련 업종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롯데케미칼(011170)(-2.70%), SK이노베이션(096770)(-2.73%) 등 정유·화학 업종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003490)(1.00%), 아시아나항공(020560)(4.04%) 등 항공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진 현대차그룹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현대모비스(012330)는 전거래일 대비 11.55% 상승했고 기아차(000270)(2.26%), 현대차(005380)(1.13%) 등도 올랐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가 지분 대량 매각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현대글로비스(08628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배구조 이슈와 얽힌 종목들은 동반 하락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제일모직(028260)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6.44%, 8.65% 하락했고, SK C&C(034730)(-7.04%) 역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76포인트(0.65%) 떨어진 571.00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국내에 알리바바 타운을 조성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던 하이쎌(066980)은 이날 알리바바가 타운 조성을 부인하자 전거래일 대비 5.18%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0원(0.19%) 오른 10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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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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