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독일의 반대로 유로존 국채매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가 하락세가 이어져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7.16포인트(0.15%) 밀린 1만7613.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23포인트(0.26%) 내린 2023.03을, 나스닥 지수는 3.21포인트(0.07%) 하락한 4661.50을 기록했다.
독일이 오는 22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반대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은 국채를 매입하면 긴축 정책에 대한 의지가 반감될 수 있고 취약국 재정 건전성도 악화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마크 루치니 제니몽고메리스콧 수석 시장 전략가는 "독일이 국채매입을 반대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유로존이 미국과 비등한 경제 규모를 지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국채매입 유무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 폭을 키우고 있는 점 또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이날 장중 한때 44.20달러까지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주인 마이크로소프트(-0.53%), 인텔(-0.27%)이 하락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 K홈은 이번 분기 동안 매출총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탓에 16.29% 내렸다.
반면, 애플은 크레딧스위스가 이 회사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상회'로 전환해 준 덕분에 0.8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