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도 모바일 시대..앱 출시 경쟁

입력 : 2015-01-15 오후 5:13:5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전문점 업계가 최근 잇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이달 초부터 안드로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IOS 이용자에게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은 할리스커피 멤버십 포인트와 쿠폰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12월 충전식 선불카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출시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선불카드를 등록하면 커피 구매 잔 수에 따라 엔젤(e-스탬프)을 적립할 수 있는 회원 자격이 부여되고, 적립 수에 따라 패밀리, 골드, 플래티넘 등 회원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불카드인 '스타벅스 카드'를 론칭한 이후 2012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확대했다.
 
또한 2013년 종이 스티커 대신 'e-프리퀀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4년 5월에는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다.
 
'사이렌 오더'는 주문 대기 시간을 단축해 편리하게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행 40일 만에 15만건을 돌파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11월 기존에 운영하던 '모닝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했다.
 
'모닝스타트업'은 알람을 해제하면 아침 세트메뉴인 모닝콤보 4종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모닝 알람을 해제하는 '모닝 미션'을 성공하면 오전 11시까지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스마트폰으로 자동 발급된다.
 
탐앤탐스도 현재 멤버십 카드 기능을 포함해 브랜드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업계의 추세는 스마트폰 이용이 일반화된 것과 함께 종이 쿠폰이나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 소지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갑 없이 스마트폰과 카드만으로 결제와 적립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앞서 선보인 서비스가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업계의 트렌드에 따른 단순한 구색 갖추기로 제공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B업체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모바일과 매장이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가 오히려 불편한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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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