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16일(현지시간)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의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인 'B'로 유지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오는 25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 정국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긴축 반대와 채무 탕감을 주장하는 제1야당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그리스의 구제금융 졸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 시리자의 구제금융 재협상과 국가채무 상각 등이 불발된다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피치는 "정치적 교착 상태로 그리스가 다시 재정 위기에 빠지고 침체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치는 올해 그리스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포인트 낮춘 1.5%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