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샴푸업계가 투명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화려한 색상의 패키지를 내세운 샴푸가 소비자의 눈길을 잡았다면 요즘에는 무색의 ‘투명’을 앞세운 샴푸가 이목을 끌고 있다.
샴푸는 뷰티 카테고리에 속해 있어 패키지의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이 주목을 끌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명 패키지에 담겨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샴푸는 내추럴 샴푸다. 내추럴 샴푸는 석유추출물로 이루어진 실리콘 성분을 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진=애경)
애경의 케라시스 네이처링은 두피모공 케어로 건강한 두피와 탄력 있는 모발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실리콘 성분은 물론 합성 방부제 사용을 배제한 제품이다. 내용물은 물론 용기까지 투명하게 개발함으로써 내추럴 콘셉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불투명 용기의 기존샴푸와는 달리 열, 빛 등 내용물의 변질을 불러일으킬 만한 외부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안전성 점검을 거쳤다는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형마트에서 내추럴 샴푸에 대한 최근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 내추럴 존을 따로 운영하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내추럴샴푸 시장은 지난 2013년
LG생활건강(051900)의 엘라스틴 오가니스트를 시작으로 애경 케라시스 네이처링, 해피바스 퓨어네이처 등 국내 주요 생활용품 기업 3사는 물론 외국계인 P&G도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추럴샴푸 시장의 형성은 무실리콘 샴푸가 등장한지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급속도로 이뤄졌다. 소비자 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샴푸시장의 5%를 넘기며 전년동기 대비 약 4%포인트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투명샴푸의 등장은 자연유래, 천연 등 안전한 성분을 추구하는 내추럴 열풍이 샴푸시장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도 내추럴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