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증권가는 이번주(19~23일)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확장적 통화정책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내외 실적 발표 영향권 속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 밴드로 1890~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국제 유가, 원자재 시장,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감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오는 21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 글로벌 증시의 눈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유럽 사법재판소에서 무제한 국채매입(OMT)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ECB의 채권 매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유로존 물가지표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이미 유로존 회원국 금리가 낮다는 점에서 미국의 양적완화만큼 효과가 크지 않겠으나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변수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0일), 미국 12월 주택지표(21일), 한국 4분기 GDP 발표,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3일), 그리스 총선(25일) 등이 제시됐다.
또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오는 22~23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 그룹의 실적이 국내 증시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현대자동차의 순이익 컨센서스 추이는 2조400억원에서 2조100억원으로,
현대모비스(012330)의 경우 9612억원에서 9475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
현대차(005380) 그룹의 실적 발표가 4분기 국내 실적 시즌의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나 현재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시장의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연초 이후 대형주 약세 대비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중소형주의 성과는 다음해 1분기에도 지속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섹터로는 증권, 제약, 화장품 및 의류, 건축자재, 미디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을 꼽았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주 후반 조정을 받았으나 조만간 상승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하고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나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 역시 재차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상승 추세는 유효해 보인다”며 “조정 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실적 호전주와 IT 부품, 핀테크 등 단기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자료=NH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