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심리 개선에 '상승 랠리'

주간단위로 6주 연속 상승

입력 : 2009-04-18 오전 9:3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심리 개선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0포인트(0.07%) 오른 8131.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0포인트(0.50%) 오른 869.6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63포인트(0.16%) 상승한 1673.07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한주간 0.6%, 나스닥은 1.2%, S&P 500지수는 1.5%씩 오르며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6주째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07년 봄 이후 처음이며, S&P 500 지수는 지난달 9일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8% 올랐다. 나스닥은 작년 11월 5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42%, 반도체가 0.12%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씨티그룹과 GE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개장 전 전자거래에선 오름세를 보였지만, 개장 후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작년 9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는 61.9를 기록해 전달의 57.3에 이어 2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9월 이 지수가 70.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한편, 씨티그룹은 올 1분기에 15억9000만달러의 순익을 냈고 우선주 배당금 지급 후로는 9억6600만달러(주당 18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손실 51억9000만달러(주당 1.03센트)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였던 주당 32센트 손실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씨티그룹 주가는 그러나 9%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이날 1.4분기 순익이 28억3000만달러(주당 26센트)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43억5000만달러(주당 43센트)보다 3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주당 21센트를 넘어선 것으로, 주가는 1% 올랐다.
 
뉴욕증시의 상승랠리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의 안정은 증시의 불안지수 'VIX' 지수의 하락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VIX' 지수는 전날보다 5.2% 내린 33.94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제프리스앤드코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주식 매수를 기다리는 자금들이 늘고 있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케네스 피셔 회장도 "S&P 500 지수가 3월 저점에서 최대 70%까지 오를 수 있는 랠리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서 "증시의 추세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시티그룹과 제너럴 일렉트릭의 실적 호전 발표,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 관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5센트(0.7%) 오른 배럴당 50.3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95% 상승한 85.99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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