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 3대 증권사에 대한 신용거래 제한 조치에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증권당국이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최근의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는 주식투자를 제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CSRC는 최근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 귀타이쥔안증권 등 3대 증권사가 신용거래 규정을 위반했다며 앞으로 3개월동안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 뿐만 아니라 규정을 어긴 9개 증권사에 대해서도 경고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큰 중국증시에서 신용투자 제한 조치는 큰 악재로 받아들여졌고 이날 중국 증시는 7.7% 폭락,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CSRC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용거래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규모 50억위안 이하의 투자자에 대한 신용거래를 금지토록 했지만 이들에게 매도 압박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용거래는 완만한 속도로 성장해야 하며 리스크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증권사에 리스크 평가와 투자자 교육을 강화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신용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말 4000억위안이었던 중국의 신용거래는 지난 13일 현재 1조1000억위안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