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IS가 일본인 2명의 살해를 예고한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생명을 방패삼아 협박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테러행위"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무엇보다 생명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정부가 전력을 다해 인명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이슬람에 2억달러 지원계획을 발표한 뒤 IS가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번 지원은 집이 없는 피난민들을 위해 음식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헌해 나간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IS 일본인 살해 예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그는 또 "극단주의와 이슬람 사회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관용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인질 문제와 관련 야스 히데 나카야마 외무 차관을 요르단에 파견, 요르단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