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이통 3사가 잇달아 주요 단말기 지원금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신년 초 번호이동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신규 단말기 출시에 따라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030200)는 지난 22일 아이폰6 16GB 모델의 지원금을 '순 완전무한99' 요금제 기준으로 기존 22만6000원에서 30만원 최대로 상향하고, 신규 출시된 갤럭시A5의 지원금도 30만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노트4 S-LTE의 지원금도 SK텔레콤보다 4만4000원 많은 14만4000원으로 공시했다.
이와 함께 일부 모델에선 저가요금제에 대한 지원금도 대폭 올렸다. '순 모두다올레 28' 요금제에서 아이폰6 16GB는 기존 8만2000원에서 18만원으로, G3는 10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출시 15개월이 지난 갤럭시노트2는 33만원에서 69만7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SK텔레콤도 'LTE 100'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A5에 30만원 지원금을 책정했다. 또 같은 요금제에서 아이폰6는 최대 30만원, 갤럭시노트2는 84만7000원, 갤럭시메가는 65만원으로 지원금이 상향됐다. G플렉스는 LTE35 요금제 기준 최대 25만원으로 올랐다.
LG유플러스는 'LTE8 무한대 89.9' 요금제에서 아이폰6(16GB·64GB·128GB) 3종의 지원금을 모두 30만원으로 올렸다. 인상폭은 8만5000원~17만원 수준이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각각 10만원 이상 올려 3종 모두 19만5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3만원대 요금제에서 갤럭시알파의 지원금은 16만5000원 인상했고, 갤럭시노트4에도 8만4000원을 상향조정했다.
지원금이 상향된 단말기 중 특히 갤럭시알파는 이번주 출시된 '갤럭시A5'의 확산을 위해 재고 정리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G플렉스 등 LG전자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 상향도 이달 말 정식 출시될 G플렉스2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24일 이통 3사는 '카톡폰'으로 알려진 LG전자 와인스마트의 출고가를 39만9300원에서 33만원으로 내렸으며, KT와 SK텔레콤은 2만~3만원대 요금제에서 지원금도 각각 24만원, 20만7000원으로 10만원 이상 올렸다.
KT는 이날 저가 요금제에서 아이폰6 64GB 모델의 지원금도 18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G3, 캣6, 아카, G프로2 등 LG전자 단말기들의 지원금을 속속 올렸다.
SK텔레콤도 갤럭시알파의 지원금을 3만원대 요금제에서 5만원 가량 올리고, 캣6는 약 12만원 상향했다.
최근 번호이동 시장에선 중저가 단말기나 출시 15개월이 넘은 구형폰에 대한 지원금 전략이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주된 경쟁력이 되고 있어, 이통 3사의 지원금 상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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