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4분기 영업익 급증.."아이폰 효과 기대 이상"(종합)

단통법 효과?.."마케팅비 늘었지만 다운그레이드·해지율 줄어"
"티몬 인수 등 M&A 관심..주파수 경매 빠질 수 없어"

입력 : 2015-01-23 오후 7:46:0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23일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아이폰6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절감이 예상됐던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법 시행 이후 3개월간만 고가요금제를 유지하다 낮추는 '요금제 다운그레이드'나 해지율이 감소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접속수익 및 수수료 정산분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마케팅비 증가..ARPU 상승은 아이폰6 효과·LTE 가입자가 견인
 
LG유플러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1906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2조6837억원을, 당기순이익은 77.2% 증가한 852억8300만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은 단통법 시행에 따른 가입자당 유치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접속수익 및 수수료 정산분이 4분기에 일시 반영되면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마케팅비용은 51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단통법 시행 후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 증가 및 이용자 부당차별 금지로 전체 지원금 규모가 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다만 무제한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 가입 비중은 낮아졌지만 3개월 뒤 요금제 수준을 낮추는 '다운그레이드' 현상이 완화되고 해지율이 안정화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비용(자료=LG유플러스)
 
무선서비스 4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3.6% 상승한 3만7448원을 기록했다. 특히 향후 ARPU 개선에 아이폰6 효과가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 4분기 아이폰6는 시장점유율 30% 수준인 40만대 가량이 판매됐고 올해까지 25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의 경우 고가요금제 이용률이 높아 ARPU 개선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서비스 성장으로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5GB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LTE 가입자 비율도 연말이 되면 80%에 달할 것으로 보여 ARPU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성장속도에 버금가기는 어려워 통신업계 전반의 기대수준은 다소 낮춰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의 LTE가입자는 845만7000명에 달해 전체 가입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4Q TPS 매출 전년비 7.9% ↑.."IPTV 월간 BEP 올해 중 도달 전망"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유선 매출은 TPS 사업과 데이터 사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3조15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매출은 IPTV의 연간 매출이 45.6%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조3332억원을 달성했고,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34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간 매출이 46% 고성장한 IPTV의 경우 VOD 서비스와 더불어 4K UHD, tvG 우퍼 서비스 등을 통해 화질과 음질 측면에서 동시에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됐다.
 
LG유플러스 측은 "IPTV 사업은 콘텐츠 비용과 소싱 비용이 변동성이 커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며 "월간 BEP는 올해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TPS 수익(자료=LG유플러스)
 
◇"티몬 인수 등 M&A 관심..주파수 경매 빠질 수 없어"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9일 티켓몬스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현재 구체적인 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커머셜 분야는 그 자체로 굉장히 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통신업과의 결합으로 획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딜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티켓몬스터 외에도 향후 기술이든 사업이든 기회가 된다면 M&A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주파수 경매와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트래픽 증가 추이를 볼 때 내년 연말까지 천만 가입자 수용은 가능하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나 4분기에 추가 주파수 배정이 있다고 하면 경쟁 관점에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 겸 부사장은 "지난해는 상반기 경쟁 과열에 따른 영업정지, 하반기 단통법 이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이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올해는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업로드를 포함한 LTE 서비스의 완결성은 물론 전자결제와 IDC 등 비통신 사업부분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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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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