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후보자, "가족 둘러싼 의혹 사실 아니다"

본인 전역..차남 병역면제·재산논란 등 해명

입력 : 2015-01-24 오후 7:17:4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 국무총리로 내정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4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자 본인 및 차남, 동생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현재 이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으로는 군 입대 이후 1년만에 소집해제된 점, 차남의 군 면제, 동생의 구속사건 등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이 후보자 측 해명은 다음과 같다.
 
◇이완구, 1년 만에 조기전역.."부주상골 때문"
 
이 후보자가 1976년 5월 입대한 뒤 1년만인 1977년 4월 소집해제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폐질환을 이유로 조기 전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다"며 "폐질환을 이유로 조기 전역한 것처럼 보도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상골이란 발의 아치를 형성해주는 후경골건이라는 뼈에 부착된 뼈인데 부주상골은 주상골에 부가적인 뼈가 있어 평발을 만들 수 있는 증후군을 말한다.
 
◇차남 병역면제 "축구시합 도중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
 
이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2000년 8월 징병신체검사에서 3급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2차례에 걸친 징병신체검사에서 최종적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 5급 판정을 받으면 병역이 면제된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차남이 미국 유학시절 축구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됐다"며 "우측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술 및 내측반월상 연골 파열에 대한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불안정성 대관절'의 사유로 5급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자의 차남이 입영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2001년 미국으로 출국해 2006년까지 5년간 미국 미시간 대학교 등에서 학업을 수행했다"며 "이 기간 동안 병무청으로부터 국외 유학자로 병적관리돼 본인이 완전귀국 할 때까지 입영 연기대상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후보자의 차남은 미국에서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 입영을 연기한 것이고, 유학 중 사고를 당해 '불안전성 대관절' 사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 차남의 병역 면제 판정 당시 방사선 촬영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News1
 
한편 차남의 재산과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모두 독립적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후보자 재산등록에서 제외돼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아내가 장인어른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 때문에 매년 세금 부담이 커서 2011년에 차남에게 토지를 증여했다"며 "증여 당시 공시지가 18억300만원 상당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은 "증여 당시 규정에 맞게 증여세 신고를 완료했다"며 "하지만 증여세는 해당 토지를 담보로 후보자의 차남이 본인의 근로소득에서 매년 분할 납부 중이며 올해 납부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남이 납부해야 하는 총 증여세는 5억1300만원으로 이 가운데 현재 4억5600만원을 납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동생, 변호사법 위반혐의 구속 "아무 관련 없어"
 
이 후보자의 동생이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1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사법처리됐던 사건에 관련해 이 후보자는 "동생의 행위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동생이 진행했던 아파트 시행사업은 천안시 청당동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 후보자는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2008년 충남도지사로서 재임하면서 충남개발공사가 청당동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했고, 이 사실은 공소장에 명확히 기술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동생 사업의 인허가권자도 충남도지사가 아니라 천안시장이었다"며 "실제로 이 사업은 나중에 허가가 취소되어 사업이 진행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동생의 비위사실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후보자로서는 비록 소원한 사이라고는 하나 동생이 비위행위를 저지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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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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