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美 경제에 무조건 득?..'글쎄'

입력 : 2015-01-26 오전 11:17:0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달러에 대한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꼭 낙관적인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NYT는 특히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세계경제포럼에서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 좋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항상 좋은것은 절대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미국 경제 회복에 달러 약세가 크게 일조한 만큼 달러 강세는 경제 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재정적자도 줄어들어 내수 회복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S&P500 기업의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40%에 달하는데 현재와 같은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미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존슨은 달러 강세가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전반적인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WSJ 역시 달러 강세로 미국 경제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특히 달러 강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재 2%를 인플레이션 목표로 두고 있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오는 6월로 예정된 첫 금리 인상 역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부터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발표한 만큼 달러 강세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강한 나라가 강한 화폐를 갖는다는 주장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3개월 달러인덱스 추이(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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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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