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국내 출격..엇갈린 시선

입력 : 2015-01-26 오후 12:36:14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폭스바겐이 대형 SUV 투아렉(The new Touareg) 신형을 국내에 출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6일 서울 서초구 폭스바겐 클라쎄오로 방배 전시장에서 신형 투아렉을 첫 공개하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골프와 티구안 등 중저가의 실속형 모델로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이번에는 프리미엄급 SUV 투아렉을 빼들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투아렉은 2011년 출시된 2세대 투아렉을 업그레이드한 럭셔리 SUV의 완성판이다. 2002년 당시 폭스바겐그룹의 이사회 의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가 '이전에 없던 최고의 SUV를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완성한 야심작이 바로 투아렉의 출발이었다.
 
신형 투아렉의 외관은 전체적인 라인이 더 날렵해져 세련미가 더해졌다. 최신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4개의 수평 라인으로 변경된 전면부가 럭셔리 SUV 최강의 존재감을 만들어 낸다.
 
실내 역시 견고한 SUV의 요소들과 세단의 우아한 고급 기능들을 조합했다. 각종 스위치 류는 정밀한 밀링 가공으로 터치감과 그립감을 개선했고, 은은한 화이트 색상의 컨트롤 조명과 무드등은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R-Line 모델에는 패들 시프트까지 적용돼 한층 더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차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최고급 에어 서스펜션은 안정감을 준다. 전면 에어백과 앞좌석, 뒷좌석, 사이드 커튼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적용됐으며, 8인치 화면이 탑재된 한국형 RNS 85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프리미엄 모델부터 적용되는 다인 오디오 시스템(Dyn Audio System)은 12개의 스피커를 통한 섬세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이밖에도 360도 뷰 카메라 , 트렁크 이지오픈 기능, 피로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대거 보강됐다.
 
이와 함께 사이드 어시스트, 2차 추돌 자동 제어 시스템 등 새로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두 차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국내에 선보이는 신형 투아렉에는 모두 V6 3.0 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됐다. '3.0 TDI 블루모션'과 '3.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3.0 TDI 블루모션 R-Line'의 3가지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전 라인업에 탑재된 최고출력 245마력(4000~4400rpm)과 최대토크 56.1kg.m의 2967cc V6 TDI 엔진은 1750~2250rpm의 실용 영역에서 꾸준하게 최대 파워를 끌어낸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구동력을 제공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제로백은 7.6초이며, 최고 속도는 220km/h다.
 
역대 투아렉 중 가장 친환경적인 신형 투아렉은 기존의 스타트-스톱, 에너지 회생 기능에 새롭게 코스팅(coasting) 기능을 추가, 10.9km/l(복합), 9.9km/l(도심), 12.3km/l(고속)의 공인연비를 구현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5g/km로, 이전 모델(231g/km)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모델로 그 어떤 프리미엄 브랜드의 럭셔리 SUV와 비교해도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신형 투아렉 출시를 통해 수입 SUV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한편 최고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폭스바겐의 이미지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투아렉 출시를 통해 수입차 넘버원(No.1)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구안과 함께 최강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며 "올 한 해 동안 신형 투아렉을 럭셔리 SUV 분야에서 최강자 중 하나로 키워내 수입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투아렉의 가격은 ▲3.0 TDI 블루모션 7720만원 ▲3.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8620만원 ▲3.0 TDI 블루모션 R-Line 9750만원이다.
 
한편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폭스바겐의 프리미엄급 SUV 상륙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그간 폭스바겐의 돌풍 원인이 중저가의 부담 없는 가격대였던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잃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친정인 독일에서도 폭스바겐은 대중적 브랜드로 인지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1억원에 달하는 사양을 구매하기 보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확고한 BMW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반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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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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