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증시가 그리스 시리자의 집권 소식에 하락 반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을 선언하면서 일제히 상승한 유럽 증시가 그리스 시리자의 총선 압승 소식에 하락 반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증시가 이날 2%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증시는 지난 석달간 이미 20%나 하락했다.
긴축 반대 공약을 내건 시리자가 인기를 끌면서 '그렉시트'를 둘러싼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렉시트(Grexit)는 그리스(Greece)와 출구를 뜻하는 엑시트(exit)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한다.
고조되는 그렉시트 위기감은 주변 유로존 국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CB 국채매입 소식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유럽 증시가 시리자 악재에 부딪쳐 일제히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샘 터크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선임 매니저는 "그리스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의 사정을 얼마나 봐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 시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에 부채 탕감 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시리자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다음 달 28일까지 시리자 정부가 이들 채권단과의 채무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그리스는 국제 부도 위기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