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27일 오전 여의도 사옥에서 '글로벌 LEI 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개최하고 법인과 펀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법인식별기호(LEI)를 발급·관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법인식별기호인 LEI(Legal Entity Identifier)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법인식별코드로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법인은 물론 펀드에까지 부여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필요성이 대두됐고, 2011년 G20 회의에서 도입이 결정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3만여개가 사용되고 있다.
LEI는 법인(펀드 포함)의 발급 신청에 따라 각 지역의 발급기관인 LOU(Local Operation Unit)가 발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2개의 LOU가 LEI 발급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예탁결제원이 세계에서 23번째로 LOU업무를 개시하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법인이 LEI가 필요한 경우에는 주로 미국의 LOU를 통해 LEI를 발급 받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예탁결제원이 LOU 업무를 국내에서 개시하게 됨에 따라 더 이상 외국기관에서 LEI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LEI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장외파생상품 거래내역을 감독당국에 보고할 때 거래보고자·상대방을 인식하는 필수 코드로 사용되고 있으며, 점차 사용범위가 보험, 투자, 자금세탁방지 등의 금융거래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무역, 물류, 결제 등 산업전반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법인들이 LEI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개발한 LEI발급관리시스템 LEI-K(www.lei-k.com) 포털을 방문, 사용자 등록·LEI 발급 신청을 한 뒤 발급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LEI-K 포털을 방문하거나 한국예탁결제원 LEI사업추진반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