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무난한 인사청문회가 통과가 예상되면서 맹물 청문회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사청문 특위 구성을 완료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27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을 결정해 철저한 검증팀을 꾸렸다"며 특위 명단을 발표했다.
유성엽 의원이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김경협, 서영교, 진성준, 홍종학, 김승남 의원 등 6명이 포함됐다.
김경협, 서영교 의원은 국회 운영위 소속으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및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이 후보자의 입장을 묻고, 진성준 의원은 국방위 소속으로 병역 문제를 집중 다룰 예정이다.
기재위 소속 홍종학 의원은 민생 문제와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질의한다. 김승남 의원은 농해수위 소속으로 FTA 체결로 인한 농어촌 지역의 영향 및 대책에 대한 입장을 주로 질문할 계획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수차례 검증을 거쳐온 정치인 출신으로 그간 문제가 됐던 안대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들에 비해 큰 결격 사유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날카로운 검증보다는 상임위별 정책 검증에 무게를 둔 구성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와 동향이거나 동문인 인사도 모두 특위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스로 같은 충청 출신이면서 학교 선후배 관계인 박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살살할 것이라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동문이나 같은 지역 인사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게 되며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중으로 위원장과 청문위원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갖고 국무총리 및 대법관 인사청문회와 2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며,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날인 11일 열린다.
여야는 이어 12일 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당초 10일부터 나흘동안 실시하기로 했던 대정부질문은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감안 25일에서 27일까지 3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여야는 내달 5일부터 상임위를 개최하고 2월 임시국회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