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차 미래부, 올해는 '단기성과 만들기'에 총력전

2015년 업무계획 발표.."경제 혁신 골든타임"

입력 : 2015-01-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올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소프트웨어(SW) 수출전략 등을 앞세워 구체적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부서로 출범 3년차에 접어든 미래부는 구체적 정책 방향성과 성과가 모호하다는 평가를 감안해 올해는 ICT 산업의 내수 및 수출 전략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28일 정부 과천정사에서 201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차이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2년차인 2015년은 경제혁신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정책 사안의 대부분이 중장기적 과제보다는 가시적 성과 도출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올해 업무계획의 네가지 키워드는 도전, 협업, 현장, 성과로 압축된다"며 "성과의 경우 지속적으로 미디어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올해는 작은 성과가 모여서 큰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사진=뉴스토마토)
 
◇창조혁신센터 가동, SW·한류 콘텐츠로 성과 창출
 
미래부의 올해 최대 프로젝트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에 걸쳐 총 17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상반기 내 모든 센터 출범을 마무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핵심 사업을 발굴에 나선다. 탄소섬유 소재 버스, 압축천연가스 탱크, 수소자동차 실증 사업,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바이오 허브 등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
 
유망 아이디어가 조기에 사업화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별 지원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시제품 제작, 시장성 검증, 투자유치 등도 미래부 차원에서 진행된다. 미래부는 6개월 챌린지 프로젝트에 97억원, 산업통상자원부는 '패스트 트랙 R&D'에 156억원을 투자해 사업화의 결실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연결사회 구현 역시 올해 미래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미래부는 올해 대형 ICT 실증사업인 '스마트 챌린지'에 3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전, 자동차, 건설, 에너지 등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7개 산업 부문의 '스마트화'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금융과 ICT가 결합된 핀테크 산업 육성도 본격 추진된다. SW특화펀드(5년간 200억원)를 활용한 투자지원, 기술·시장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환경, 금융 제도·기술 교육 프로그램 등이 골자다. 간편결제·송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우체국 금융과의 사업제휴를 통해 이용자 확충을 지원하고 핀테크 기술의 공영TV홈쇼핑 결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류 열풍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수출도 주요 업무 계획 중 하나다. 동대문과 코엑스에 문을 연 K-POP 홀로그램 공연장을 중국과 동남아에 수출하는 한편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마트콘텐츠 기업에 대해 제작, R&D, 해외 마케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미래부는 오는 2017년까지 30개 '스타기업' 육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IoT, 클라우드, 바이오 등 차세대 사업 강화
 
미래부는 올해 초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입증된 사물인터넷(IoT)의 생활 속 활용을 본격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택해 실증단지 2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IoT 시대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센서 분야에서도 대기업, 중소 벤처, 스타트업을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빅데이터 산업 부문에서도 나름의 대책을 세웠다. 연내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을 제정해 노후화된 산업단지 4곳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조선, 건설 등 정통산업에도 적용을 확대한다. 빅데이터 산업 육성은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솔루션 보급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SW와 마찬가지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는 바이오, 기후, 재난안전 등 유망 분문에서도 미래부는 원천기술 개발에서 사업화 등 패키지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미래부는 바이오헬스 신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해 2017년까지 세계최초제품 7개(바이오의약품 5개, 융합의료기기 2개)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미래부는 올해 이 분야에 21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2~3년간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막대한 수출 성과를 기록해온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CT 분야에서도 위기 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에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휴대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각종 부문에서 한국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미래부는 'ICT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경직된 이동통신시장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방안도 시행된다. 미래부는 단통법 도입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요금, 품질,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 강화를 위해 '통신시장 경쟁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1분기 내 이동전화 가입비 폐지를 유도하고 요금경쟁 촉진을 위해 알뜰폰의 10% 이상 시장 점유율 확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래부는 과학기술의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6254억원으로 확대하고 신규예산의 10%는 후속연구에 할당해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R&D와 관련 연구산업 육성을 통해 2017년까지 2500개 관련 기업 육성해 22조원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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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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