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본부장
(사진=조윤경 기자)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리테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의 리테일망을 회복, 실적개선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에서다.
지역본부 체제 개편과 본사조직 세분화에 한창인 신남석(사진)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을 만났다.
신 본부장은 28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자체적인 구조 혁신을 통해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후강퉁이 성공적으로 런칭된 만큼 상반기에 예정된 선강퉁 시장에 대비해 중화권 투자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내부 쇄신에 대해서 그는 "우선 전국적으로 지역본부 체제를 개편해 좀 더 전문적인 지점관리를 하고 있고, 본사 차원에서는 온라인전략본부를 신설해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전략본부 외 신규 서비스와 전담팀을 다양하게 꾸렸다. '티레이더 프로(tRadar Pro)'서비스, 온라인 전략본부 산하 글로벌 비즈팀, 고자산군(HNWI·High Net Worth Individual) 고객 대응을 위한 PB지원팀 신설, 가격제한폭 변경에 따른 리테일금융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신설된 PB지원팀은 HNWI 특화점포인 4개 WPC의 PB 영업전략 기획과 자산관리서비스 자료발간, 투자·세무·부동산·패밀리오피스 등 우수고객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유안타증권의 리테일 회복은 '과거로의 단순 복귀' 차원은 아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대표되는 금융상품 강자였다면, 이제는 주식위탁 거래와 함께 후강퉁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탈한 고객이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융상품 실적이 단기간에 좋아지긴 어려울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인식을 갖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새 옷을 입은 유안타의 저력을 주식거래와 후강퉁에서부터 보여주려는 겁니다."
대주주인 유안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효과가 크다. 특히 유안타금융그룹을 통해서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신년에는 서명석, 황웨이청 사장도 리테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두 대표와 함께 리테일 임원진들이 지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모두 만났습니다. 스킨십 경영으로 의욕도 높이고 현장 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리테일 직원들을 그만큼 관심의 눈으로 보고 있는 거죠."
리테일망 회복을 위해 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직원들의 영업동기 부여다. 신 본부장은 "대주주가 변경된 후 지난해 10월 비전 선포식으로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었고, 새로운 돌파구였던 후강퉁 시장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결과 특히 후강퉁 부문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후강퉁이라는 전문 분야에 걸맞은 자격도 엄중히 요구한다. 그는 "스스로 무장이 돼 있어야 상담과 추천을 할 수 있는 만큼 연초에는 직원들에게 공부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며 "(리테일)본부차원에서도 체크하고 실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업부장과 리서치센터장을 두루 거친 그에게 올해의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도 물었다.
신 본부장은 "올해 트렌드는 '중국'과 '배당' 두 가지"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해 금리인하로 정부당국에서 경기부양 의지를 보였고, 후강퉁 시행으로 자본시장 개방을 본격화했다"고 강조했다.
배당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법안들이 통과돼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예상된다"며 "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로 인한 수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유안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