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삼성생명(032830)이 2014년 계열사에서 받은 보험계약이 2조230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만히 앉아서 2조원이 넘는 규모를 벌어들인 셈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은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SDS, 삼성메디슨,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총 24개 계열사로부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해 총 2조2301억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가량인 1조2000억원이 계열회사인 삼성증권에 퇴직연금 상품으로 제공됐다. 이 금액은 삼성전자의 DB형 퇴직연금을 삼성증권이 인수(자산관리)하고 삼성생명이 운용관리하는 것이다. 이어 삼성전기가 퇴직연금 2445억원, 삼성SDS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쳐 1848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삼성생명의 계열사 보험 거래는 2012년 1조4624억원에서 2013년 1조7371억원으로 18.8%(2747억원)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28.4%(4930억원) 늘어 2조239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14년에 받은 개인연금의 개인부담금을 757억원을 더하면 2조 3148억원으로 늘어 32.7%로 3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거래금액이 크긴 하지만 2조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며 "가만히 앉아서 2조원을 버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거래 금액이 커 계열사 몰아주기로 오해 받기 쉽다"며 "비율로 보면 타 사보다 계열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